58세 수영복 모델이라니… 셀마 헤이엑(Salma Hayek)을 보며 나를 돌아보다
어제 뉴스에서 셀마 헤이엑이 58세의 나이로 수영복 모델 표지를 장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라는 상징적인 잡지의 표지에, 눈부신 초록색 비키니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그녀.
뭐랄까. 솔직히 말하자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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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마는 연예인이니까 가능한 거 아니야?’
사실 그런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저 사람은 연예인이잖아. 돈도 많고 시간도 많고, 관리 받는 사람도 있을 거고…”
나는 매일 밥하고, 살림하고, 아픈 무릎 붙잡고 설거지하고, 주름 하나도 감당하기 힘든데…
나와 같은 58세지만, 나의 거울 속 몸과 셀마의 화보 속 모습은 너무도 다르다.
그래서 멋져 보이는 동시에… 이상하게도, 약간 서글펐다.
셀마의 딸의 반응이 의미심장했다
셀마의 딸 발렌티나는 “엄마가 뭘 찍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다.
예전엔 ‘수영복 모델 표지’가 얼마나 큰 상징이고 상업적 이미지였는지 설명해야 했다나.
세대 차이. 가치 차이.
요즘 아이들에겐 그렇게까지 외형을 치장하는 게 당연하지도 않고,
우리에겐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것이 아이들 눈엔 그냥 ‘왜?’가 붙는 현상일지도.
그녀가 멋진 이유는 몸매 때문이 아니었다
셀마는 인터뷰에서 “촬영 직전까지 포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가짜 증후군”처럼 내가 거기 설 자격이 없다는 불안감이 밀려왔고,
준비해간 수영복 가방이 사라져 현장에서 주는 수영복을 입고 바로 찍었다는 고백.
그걸 듣고 나서야 조금… 위로가 됐다.
누구나 자신감이 흔들릴 수 있고, 셀마조차도 완벽한 건 아니었구나.
나도 나를 포기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
나는 지금 셀마 헤이엑이 입은 수영복을 입지 못한다.
그렇지만 나도 나만의 무대 위에 서 있을 수는 있다.
- 운동을 시작해보고,
- 마음에 드는 옷 한 벌을 입어보고,
- 거울 앞에서 “그래, 잘 버텼다”고 속삭여보는 것.
그것만으로도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 아닐까?
셀마의 수영복 화보를 부러워하는 마음은 어쩌면 지금도 멋지고 싶다는 나의 의지다.
나이를 떠나, 내 삶의 중심을 지키고 싶은 내 안의 목소리.
그 마음을 인정하고, 응원하며 오늘 하루도 나를 돌보려 한다.
나이 들었어도, 나는 나답게 빛날 수 있다.
그리고 그건 수영복이 아니어도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