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에 대한 오해와 성별 고정관념, 그리고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인식 개선
“비뇨기과는 남성 전용 병원일까?” – 방광염으로 다녀온 후 깨달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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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오늘 저를 위한 진료를 받기 위해 평생 처음 비뇨기과를 다녀왔습니다.
며칠 전,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10일 전부터 방광염 증상이 시작됐어요.
소변이 자주 마렵고, 볼 때마다 따끔하고, 찜찜하고…
“아, 이건 방광염이네” 싶었지만 비뇨기과에 간다는 게 이상하게 쑥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약국에서 산 약으로 10일을 버텨였어요. 증상이 잠깐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더군요.
왜 그랬을까요?
**‘비뇨기과는 남자들이 가는 곳, 가면 남자들만 있겠지’**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고정관념은 병을 키운다
“이 정도면 약국에서 약 사 먹고 넘기면 낫겠지…”
했지만 증상은 더 심해졌고, 결국 병원에 갔죠.
비뇨기과 의사 선생님은 오히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방광염은 여성에게 훨씬 흔한 질환이에요. 너무 참으셨네요.”
그 말에 내 맘속에 선입견을 밀어냈습니다.
내가 혼자 부끄러워하고 미루면서 고통을 키고, 비뇨 계통 질병이 처음이라 혼자서 벽이 있었던 거죠.
비뇨기과 = 남자 병원? NO!
- 비뇨기과는 소변, 신장, 요로계 전반의 질환을 진료하는 곳이에요.
- 방광염, 요로감염, 요실금, 과민성 방광 등 여성에게도 매우 흔한 질환들이 진료 항목에 포함됩니다.
- 남성은 산부인과, 여성은 비뇨기과를 ‘갈 수 없는 곳’이라고 구분하는 건 단지 사회적 고정관념일 뿐이에요.
실제로 남성도 유방암에 걸릴 수 있고,
필요 시 산부인과 진료나 유방외과 상담을 받기도 해요.
건강은 성별과 병원의 간판보다 우선입니다.
여성에게 더 필요한 비뇨기과 진료
다음과 같은 증상은 반드시 비뇨기과 진료가 필요해요:
-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 배뇨 시 통증, 잔뇨감
- 소변에 피가 섞이거나 탁한 경우
- 요실금, 과민성 방광 증상
- 갱년기 이후 요로 질환
이런 증상들을 “부끄러워서 말 못하고 그냥 넘기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러나 방광염이 자주 반복되면 신장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요.
비뇨기과, 이렇게 바꾸어 보자
✔ “비뇨기과는 ‘성기’ 진료만 하는 곳이 아니다”
✔ “여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진료과다”
✔ “건강을 챙기는 나의 용기와 판단은, 나의 삶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50대 후반이 된 지금, 몸이 보내는 신호에 더 귀 기울이게 돼요.
그런데 나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할지 망설이고, 고정관념에 묶여 치료를 미루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병원을 선택할 때는 증상에 따라,
성별이 아니라 장기를 기준으로!
건강을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나를 지키는 당당한 첫걸음, ‘비뇨기과 방문’이 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