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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줍던 아이에서, 확성기 철거를 바라보는 중년이 되기까지

sollomoon 2025. 8. 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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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길 가다 풀숲을 뒤진건 꽃을 따려는게 아니라 빨간색 ‘삐라’를 찾던 거였어요.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더 많이 주워오면 학교에서 공책을 주던 시절,
그 종이 냄새와 차가운 겨울 바람이 아직도 기억 속에 선명합니다.

밤이면 집 안이 전쟁 영화처럼 변신하던 날도 있었죠.
민방위 훈련 사이렌이 울리면 전등을 모두 끄고, 창문엔 담요를 덮었습니다.
엄마마는 “불빛 새면 안 된다”며 작은 손전등 불빛 속에서 숙제를 보게 하셨고,
저는 그걸 긴장감이 전혀 없이 무슨 하나의 놀이 처럼 신나서 온동네를 '불꺼요~.' 하며 아이들과 뛰어 다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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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매달 15일,
‘민방위 훈련’이라는 단어가 도시 전체를 잠시 멈춰 세웠습니다.
버스도, 장사도, 심지어 시장의 흥정도 멈추고
모두가 정해진 대로 몸을 숨기던 그 순간들.
지금 생각하면 불편했지만, 그게 우리에겐 당연한 일상이었습니다.

‘민방위 훈련’이라는 단어가 도시 전체를 잠시 멈 춤

 

그랬던 우리가, 이제는 뉴스 속 자막을 통해 북한 소식을 접합니다.
오늘 들려온 건 **“북한, 대남 확성기 철거 착수”**라는 소식.
확성기에서 흘러나오던 선전 방송은 남북 군사적 긴장의 상징 같은 존재였습니다.

대통령이 바뀔때마다 대북정책도 바뀌었죠. 지난번에는 특히 강화도 주민들이 괴로웠답니다.

그런데 확성기를 철수 한다네요. 그것이 사라진다는 건, 단순한 철거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한 번의 철거가 모든 걸 풀어주는 건 아니고 또 언제 다시 누구 소리가 더 큰지 양쪽에서 난리가 날수도 있겠죠.

**“북한, 대남 확성기 철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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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지금은 ‘소리로 맞부딪치던 시대’에서 한 걸음 물러 수 있겠죠.

돌아보면, 우리는 늘 긴장 속에서 자랐지만
그 안에서도 웃고, 놀고, 미래를 꿈꾸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또 다른 변화의 기로에서
그 시절의 아이였던 우리는 여전히 ‘평화’를 기다립니다.

결국 역사는, 그 시절의 추억과 오늘의 변화를 함께 안고 흘러갑니다.
오늘 확성기 철거 소식을 보며, 저는 삐라를 들고 뛰던 그 골목길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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