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을 기다렸지만… 실망뿐인 ‘28년 후’ 리뷰 (스포 있음)

기다림 끝에 만난 실망, 좀비 영화의 교과서가 개편 했나봅니다

28년을 기다려 개봉한 영화 '28년 후'. 격리된 섬, 진화한 좀비, 밀물과 썰물이라는 설정은 흥미로웠지만,

개연성 없는 전개와 설명 부족한 설정들로 실망만 남겼습니다.

비추 영화로 기록될 이 작품에 대한 솔직한 감상평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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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8년후

어제 드디어 큰딸과 함께 오랜 시간 기다려온 영화 ‘28년 후’를 보고 왔습니다.

워낙 기대가 컸던 작품이라 개봉 전 유튜브 리뷰나 스포일러도 철저히 피하고 극장에서 처음 접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큰 실망을 안고 나왔습니다.

 

먼저, 영화의 긍정적인 요소를 짚자면 세 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격리된 섬이라는 설정은 신선했습니다. 좀비 바이러스 이후 살아남은 인류가 섬에 남아 고립된 채 살아간다는 설정은 흥미로웠고, 두 번째로는 밀물과 썰물을 이용한 자원 조달이라는 현실적인 디테일이 몰입감을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화한 좀비들이 무리를 이루고 그 안에 대장격인 '알파'가 존재한다는 점도 매력적인 설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는 아쉬움뿐이었습니다.

 

섬이라는 배경은 분명 흥미로웠지만, 이야기 전개상 실질적인 기능이 없었습니다. 밀물과 썰물로 자원을 조달하는 설정도 좀비들이 그 주기를 파악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기에 설득력이 떨어졌습니다. 이미 좀비들끼리 무리를 이루고 지능을 가진 알파까지 존재하는데 그들이 썰물 시간을 몰랐을까? 실제로 알파는 썰물 때 섬으로 접근을 시도하며 인간의 행동을 모방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죠.

 

또한, 좀비가 아이를 낳는다는 설정은 제대로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임신이 인간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인지, 좀비 상태에서도 생식이 가능한 것인지 전혀 언급이 없어 당황스러웠습니다. 특히 알파 좀비가 주인공을 끈질기게 추적하는 이유가 단순한 폭력성이 아닌 아내를 죽인 복수, 그리고 아이를 되찾기 위한 감정에서 비롯된 것처럼 그려졌기에 더더욱 설명이 필요했습니다.

 

중반부에 등장하는 닥터 캘슨이라는 인물도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는 주인공의 동의 없이 엄마를 안락사시키고 화장한 뒤, 해골을 가장 원하는 곳에 놓으라며 억지 감동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의사라는 인물 자체가 영화 전반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불분명하고, 그의 거주 공간은 인간의 시체를 오랜 시간 화장해 만든 환경이라는 기괴한 설정 외에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외부와 단절된 숲속, 물살이 센 강을 지나야 하는 점을 고려해도, 그렇게 열악하고 노출된 환경이 어떻게 좀비들에게 발견되지 않았는지 의문입니다.

또한 그는 요오드나 좀비를 기절시키는 마취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십수 년간 그 숲속에서 어떻게 그러한 약품들을 조달해왔는지 설명이 없어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가장 황당했던 건 영화 초반에 살짝 언급만 되고 사라진 목사의 아들 지미의 등장입니다. 영화 전체에서 그의 존재는 거의 무시되다가 마지막에 뜬금없이 칼라별 삼선 트레이닝 복을 입은 부하들을 데리고 등장해 주인공을 구해주는 것으로 마무리되는데, 이게 대체 무슨 전개인지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영화는 28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린 팬들에게 너무나 부족한 완성도로 다가왔습니다. 설정만 흥미롭고 전개나 서사, 인물 간의 연결성 모두 설명이 부족 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고, 아쉽게도 이 영화는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처럼 이 시리즈를 사랑했던 분들이라면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하시길 바랍니다. 시간과 기대를 아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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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K드라마 킹덤이 얼마나 잘 만들어 졌고 시청자에게 설명이 충분한 내용이었느지 다시한번 느꼈어요.

차라리, 킹덤이나 월드워 Z를 다시 한번 보세요. ^^

 

지금까지 저의 개인적인 의견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는 LG U+콕으로 영화 1+1 로 감상 하였습니다.